전체 글76 [건강 일지] 동네 한의원 이용법 (진료 항목, 보험 적용, 선택 기준) 발목을 삐끗해서 동네 정형외과에 갔더니 "2주 후에 다시 오세요"라는 말만 듣고 나온 경험, 있으신가요? 저는 그때 어머니 손에 이끌려 처음 한의원 문을 열었습니다. 그 이후 10년 넘게 응급의료 현장에서 일하며 깨달은 건, 한의원이야말로 우리 생활권에서 가장 가까운 1차 의료 거점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의료법 제3조에 명시된 정식 의료기관이면서도 여전히 "비과학적"이라는 오해를 받는 한의원, 제대로 알고 이용하면 병원비 절약은 물론 만성 통증 관리까지 가능합니다.한의원에서 받을 수 있는 진료 항목한의원은 단순히 침 맞는 곳이 아닙니다. 의료법상 명확한 1차 진료 기관으로, 외래 중심의 다양한 치료를 제공합니다. 2025년 기준 전국에 약 14,796개소가 운영되고 있어, 집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 2026. 3. 20. [건강 일지] 동네 보건소 이용기 (진료 연속성, 장비 표준화, 하이브리드 전략) 솔직히 저는 보건소를 단순히 '싸게 예방주사 맞는 곳'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어릴 적 어머니 손에 이끌려 울며 갔던 그곳이, 10년 넘게 재난 응급의료 현장을 지켜온 지금의 제 눈에는 완전히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지역보건법 제10조에 근거하여 설치된 보건소는 단순 진료 기관이 아니라 지역 전체의 건강 관리 시스템을 책임지는 행정 기관입니다. 하지만 이런 보건소에도 분명한 한계와 리스크가 존재합니다.진료 연속성 문제와 인력 구조의 현실보건소 진료를 받다 보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현실이 바로 '담당 의사 선생님이 자주 바뀐다'는 점입니다. 제가 현재 이용 중인 인천 서구 보건소 통합진료실에서도 이 문제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특히 군 단위나 오지 보건소의 경우 공중보건의사(공보의) 비중이 높은데, 이들의.. 2026. 3. 20. [건강 일지] 내가 겪은 턱관절 치료 (디스크 변위, 위관절원판, 체성 이명) 턱을 벌릴 때 '딱' 소리가 나는데 이게 정말 병원 가야 할 문제일까요? 저도 20대 초반까지는 그저 신기한 신체 현상 정도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아침, 입을 벌리려는데 턱이 걸리면서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고 그제야 제 턱관절이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턱관절 장애는 대부분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질환이라고 하지만, 저처럼 구조적인 문제가 겹치면 20년 넘게 씨름해야 하는 만성 질환이 되기도 합니다.디스크 변위: 턱이 나에게 보내는 첫 경고턱관절 장애의 정식 명칭은 측두하악장애(Temporomandibular Joint Disorders)입니다. 여기서 측두하악이란 관자놀이뼈(측두골)와 아래턱뼈(하악골)가 만나는 지점을 의미하며, 이 두 뼈 사이에는 관절원판이라는 쿠션이 끼어 있습.. 2026. 3. 19. [건강 일지] 내가 겪은 이명 치료 (TRT, 보청기, 생활습관) 밤에 누웠을 때 귓속에서 '윙~' 소리가 들린다면, 그게 바로 이명입니다. 외부 소리가 전혀 없는데도 본인만 소리를 듣는 증상이죠.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 5명 중 1명이 이명을 경험했고, 최근에는 의료기관 이용 환자가 더 늘고 있다고 합니다(출처: 서울아산병원). 저 역시 학창 시절 이어폰을 하루 종일 귀에 꽂고 살았던 탓에, 20대 중반부터 고주파 이명에 시달렸습니다. 처음엔 '금방 사라지겠지' 생각했는데, 3개월이 지나도 소리는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병원 문을 두드리게 됐습니다. 이명은 단순히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 아니라, 뇌가 청각 신호 감소에 반응하며 만들어낸 신경학적 신호라는 걸 알게 된 건 그때였습니다.TRT 치료, 뇌를 다시 훈련시키는 과정이명 재훈련 치료(.. 2026. 3. 19. [건강 일지] 이갈이 치료법 (스플린트, 보톡스, 습관교정) 혹시 아침에 일어났을 때 턱이 뻐근하거나 이유 없이 치아가 시린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 역시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이갈이를 남의 일로만 여겼습니다. 하지만 군 생활 중 선임에게 "너 때문에 잠을 못 자겠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제가 밤마다 치아에 80~100kg의 압력을 가하며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갈이는 단순한 잠버릇이 아니라 치아 수명을 수십 년 앞당기는 수면 장애입니다.이갈이, 왜 이렇게 위험한 건가요?많은 분들이 이갈이를 단순히 옆 사람의 잠을 방해하는 소음 정도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이갈이(Bruxism)는 치아와 턱관절, 심지어 뇌 신경계까지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여기서 브럭시즘이란 특별한 목적 없이 윗니와 아랫니를 강하게 맞대고 갈거나 .. 2026. 3. 18. [건강 일지] 대상포진 경험기 (72시간, 신경통, 예방접종) 인구 4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은 경험한다는 대상포진, 혹시 단순한 노인성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최근 2030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급증하며 더 이상 나이와 상관없는 질병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군 입대 직후, 스물셋의 나이에 이 병을 처음 겪으며 '첫 휴가'라는 소중한 시간을 지옥 같은 고통 속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단순히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병이 아니라, 평생 지울 수 없는 신경통을 남길 수 있는 대상포진의 실체를 제 경험과 함께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잠들었던 바이러스가 깨어나는 순간, 72시간의 골든타임대상포진은 왜 생기는 걸까요? 원인은 바로 어린 시절 수두를 일으켰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 Varicella-Zoster Virus)입니다. 여기서 VZV란 헤르페스 바이러.. 2026. 3. 18. 이전 1 ··· 7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