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72 플란체 부상 (전인 도그마, 건 적응, 원심성 훈련) 솔직히 저는 처음에 플란체를 그냥 "버티기 운동"으로만 봤습니다. 강한 어깨와 코어만 있으면 언젠가는 뜰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240일을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훈련하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플란체는 근육이 아니라 결합조직과의 싸움이고, 그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은 힘이 아니라 타이밍입니다.전인 도그마가 어깨를 망친 이유"날개뼈를 앞으로 강하게 밀어라." 플란체를 시작하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말입니다. 저도, 제 친구 준우도 이 말을 맹신했습니다. 준우는 특히 전거근을 이용한 날개뼈 전인에 집착했는데, 거울 앞에서 등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솟아오르는 걸 보며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4달 차부터 준우의 어깨 상태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팔을 머리 위로 올릴 때마다 어깨 안쪽에서 뭔가.. 2026. 5. 16. 보선(Beau's Lines) (역산 오류, 감별 진단, 말초 순환) 솔직히 저는 손톱에 가로 홈이 생겼을 때 그냥 어딘가 긁혔거나, 손톱이 원래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두 달 전 독감을 심하게 앓고 난 뒤 엄지손톱 한가운데 파인 수평 홈을 발견하고 나서야, 그게 내 몸이 보낸 신호였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할수록 "보선은 과거 스트레스의 정직한 기록"이라는 말이 생각보다 훨씬 불완전한 설명이라는 것도 함께 깨달았습니다.손톱 홈의 발생 시점, 정말 계산할 수 있을까일반적으로 보선(Beau's Lines)이 손톱 주름(Nail Fold)에서 떨어진 거리를 재면 발병 시점을 역산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보선이란 신체가 극심한 생리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손톱 기질(Nail Matrix)의 세포 분열이 일시적으로 멈추면서 손톱 표면에 수평으로 패이는 홈을.. 2026. 5. 16. 폼롤러 8개월 사용기 (근막이완, 자가진단, 주의사항) 폼롤러로 장경인대를 처음 굴렸던 날, 저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100kg 바벨을 드는 것보다 제 체중 80kg을 폼롤러 위에서 견디는 게 더 고통스러웠으니까요. 8개월 뒤, 저와 친구 민석은 각자의 방식으로 그 원기둥과 화해했습니다. 과연 폼롤러는 소문만큼 효과가 있을까요, 아니면 우리가 너무 많은 걸 기대한 걸까요.폼롤러가 몸에 미치는 근막이완의 진짜 원리폼롤러를 쓰면 왜 그렇게 시원한 걸까요? 저도 처음엔 막연하게 "근육이 풀리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훨씬 복잡한 기전이 숨어 있었습니다. 핵심은 자가근막이완법(SMR, Self-Myofascial Release)입니다. 여기서 SMR이란 폼롤러나 마사지볼처럼 외부 도구를 이용해 스스로 근막의 유착을 풀어내는 기법을 .. 2026. 5. 15. 아놀드 프레스 (삼각근, 충돌증후군, 회전근개) 어깨 운동을 8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아놀드 프레스를 가장 위험하게 만드는 건 무게가 아니라 '타이밍'이었습니다. 회전이 들어간 순간 동작이 틀어졌고, 오른쪽 어깨 깊숙한 곳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이 글은 그 실패와 재건의 기록입니다.삼각근을 입체적으로 쓰는 원리어깨 운동을 하면서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 있지 않습니까. "왜 아무리 해도 앞에서 보면 넓어 보이는데, 옆에서 보면 어깨가 납작하지?" 저는 이 질문이 아놀드 프레스를 시작한 이유였습니다. 아놀드 프레스가 일반적인 숄더 프레스와 구별되는 핵심은 삼각근(Deltoid)의 전체 활성화에 있습니다. 삼각근이란 어깨를 덮는 세모 모양의 근육으로, 전면·측면·후면 세 갈래로 나뉘어 있습니다. 일반 덤벨 프레스가 얼굴 옆에서 수직.. 2026. 5. 15. 물구나무서기 (안압 상승, 생체역학, 단계별 훈련) 물구나무를 서면 안압(IOP, Intraocular Pressure)이 평소보다 2배 이상 치솟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무서웠습니다. 친구 민석이 4개월째 물구나무에 열을 올리고 있던 시점이었고, 저는 그 옆에서 "그거 몸에 좋은 거 맞아?" 하고 의심하는 입장이었거든요.거꾸로 서는 순간 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민석이 처음 벽 앞에 섰을 때 기억이 납니다. 10초도 안 돼서 얼굴이 시뻘게졌고, 눈이 터질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게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는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물구나무 자세를 취하면 뇌로 가는 혈류가 급격히 늘면서 뇌혈관의 혈압이 폭발적으로 오릅니다. 이때 몸속 경동맥에 있는 압력수용기(Baroreceptors)가 작동합니다. 여기서 압력수용기란 혈압 변화를 감지해 .. 2026. 5. 14. 러시안 트위스트 (요추 전단력, 항회전, 흉추 가동성) 러시안 트위스트를 열심히 할수록 복근이 선명해질까요? 저는 처음 이 운동을 시작했을 때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쯤 지나자 옆구리가 단단해지는 대신 허리가 욱신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이 잘 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요추 전단력: 허리를 비틀수록 복근이 만들어진다는 착각일반적으로 러시안 트위스트는 복사근을 공략하는 최고의 운동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이 운동에는 척추 생체역학(Spinal Biomechanics) 관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척추 생체역학이란 인체의 척추가 외부 힘에 어떻게 반응하고 변형되는지를 분석하는 학문 분야입니다. 핵심 문제는 '굴곡(Flexion)'과 '회전(Rotatio.. 2026. 5. 14. 이전 1 ··· 4 5 6 7 8 9 10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