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92 지방흡입 (시술 원리, 대사 착시, 사후 관리) 거울 앞에서 팔뚝 살을 꼬집어보며 "이것만 없으면"이라고 생각해본 적, 저도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배우 김하영 씨가 팔뚝 지방흡입으로 1,700cc를 제거하고 슬림해진 모습을 공개하면서 시술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솔직히 처음엔 그 숫자에 눈이 갔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니, 그 cc 숫자 뒤에 꽤 복잡한 이야기가 숨어 있었습니다.1,700cc가 빠졌는데 왜 체중은 그대로일까 — 시술 원리지방흡입을 단순히 "살을 빼는 수술"로 이해하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지방흡입은 체중 감량이 아닌 체형 교정을 목적으로 합니다. 피부를 작게 절개한 뒤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 피하지방을 직접 흡인하는 방식이지만, 그 목적은 전신 체중을 줄이는 것.. 2026. 9. 12. 급성 간헐성 포르피린증 (진단 지연, 다기관 손상, 기보시란) 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은 20대 여성이 며칠 만에 사지마비와 호흡부전에 이르렀습니다. 진단명은 '급성 간헐성 포르피린증(AIP)'이라는 희귀 대사 질환이었습니다. 저도 한때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전전한 적이 있어서, 이 사례를 처음 접했을 때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진과 진단 지연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제가 겪고 공부한 것들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진단 지연: 왜 이 병은 번번이 놓치는가AIP가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희귀해서가 아닙니다. 초기 증상이 너무 흔한 다른 질환들과 판박이처럼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당시 여러 병원을 돌며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해서 들었는데, 그 막막함이 지금도 선명합니다.AIP 급성 발작 시.. 2026. 9. 12. 극단적 다이어트 (체중 착시, 전해질 불균형, 대사 이상) 2주 만에 6kg이 빠졌다는 말, 들으면 솔직히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런데 저는 그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먼저 든 생각이 "정말 지방이 6kg 탄 걸까?"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극단적으로 탄수화물을 끊고 특정 단백질 식품에만 의존하는 식단이 인체에 어떤 생리학적 충격을 주는지, 데이터를 들여다볼수록 그 위험성은 생각보다 훨씬 정교하고 조용하게 작동하고 있었습니다.체중 착시: 2주에 빠진 6kg의 정체탄수화물을 끊는 순간, 몸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은 지방 연소가 아닙니다. 간과 근육에 저장되어 있던 글리코겐(glycogen)이 소진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글리코겐이란 탄수화물이 체내에 저장되는 형태로, 뇌와 근육의 즉각적인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물질입니다. 중요한 건 글리코겐 1g이 약.. 2026. 9. 11. 다이어트 정석 (지방 산화, 복합 운동, 비만 치료제) 다이어트 보조제를 끊는 순간 체중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경험, 저도 두 번이나 했습니다. 그 좌절 끝에 금주와 러닝, 필라테스를 조합한 6개월짜리 실험을 직접 몸으로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약 없이 빼는 것이 무조건 정답'이라는 믿음이 반쯤 틀렸다는 사실도 함께 깨달았습니다. 수치와 생리학 근거를 바탕으로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그대로 풀어봅니다.지방 산화를 막는 주범, 그리고 금주·복합 운동이 바꾸는 것들제가 살이 잘 안 빠지던 시절을 돌이켜보면, 주 3~4회 운동은 하고 있었지만 주말 저녁 음주가 꼬박꼬박 끼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칼로리만 맞추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술이 들어오는 순간 지방 산화(Fat Oxidation), 즉 체내 지방을 에너지로 분해하는 과정 자체가 일시 .. 2026. 9. 11. 성격 유전자 (다유전적 특성, 유전-환경 상호작용, 신경가소성) 어릴 적 저는 사람 많은 자리에서 에너지를 얻는 친구들을 보며 제 소심함이 고쳐야 할 결점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대규모 유전체 연구 결과를 접하고 나서, 그 믿음을 조용히 내려놓게 됐습니다. 성격은 단일 유전자 한 줄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수천 개의 미세한 유전변이와 살아온 환경이 복잡하게 얽혀 만들어지는 다유전적 특성(Polygenic Trait)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저에게는 꽤 큰 위안이자, 동시에 냉정한 경고가 되었습니다.유전자가 성격을 결정한다는 말, 절반만 맞습니다현대 심리학에서 성격을 측정하는 표준 모델은 빅 파이브(Big Five)입니다. 외향성, 우호성, 성실성, 신경증성, 개방성 — 이 다섯 가지 축으로 사람의 기질을 분류하는 방식인데, 저도 처음엔 이게 그냥 심리검사 수.. 2026. 9. 10. 과일 다이어트 (과당 대사, 생과일 진실, 지속 가능 식단) 과일 속 과당(Fructose)이 간에서 곧바로 지방으로 변환된다는 사실, 저도 처음 접했을 때 꽤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과일을 식단에서 완전히 끊어봤습니다. 결과는 체중계 숫자는 조금 줄었지만, 몸 상태는 오히려 더 나빠지는 역설이었습니다. 과일 하나를 두고 이렇게까지 고민해야 했던 6개월간의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봅니다.과당 대사, 정말 과일이 문제일까다이어트 정보를 뒤지다 보면 과당이 얼마나 위험한지 설명하는 글들이 넘쳐납니다. 요지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과당은 포도당과 달리 인슐린을 자극하지 않고 곧장 간으로 이동하며, 간의 처리 용량을 넘는 과당은 신규 지방 합성(De Novo Lipogenesis, DNL)이라는 과정을 거쳐 중성지방으로 변환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DNL이란 탄수화물을.. 2026. 9. 10. 이전 1 2 3 4 5 6 7 ··· 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