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92 포화지방 불포화지방 (산패 위험, 오메가3 과잉, 균형 식단) 건강 챙긴다고 들기름 듬뿍, 견과류 한 봉지씩 먹던 지인이 오히려 혈관 수치가 나빠졌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엔 그게 말이 되나 싶었습니다. 좋은 기름인데 왜 문제가 생기는 건지. 가까운 정수 형의 뇌경색 발병과 회복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을 단순히 나쁜 것과 좋은 것으로 갈라놓는 시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몸으로 배웠습니다. 어떤 지방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다루느냐가 혈관의 운명을 바꿉니다.포화지방이 혈관을 막는 진짜 이유정수 형은 동네 시장 어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며 밤마다 삼겹살 비계와 대창을 구워 먹던 분이었습니다. "기름기가 좀 돌아야 인생도 부드럽게 굴러가는 법"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고, 저도 그 식탁 앞에서 몇 번이나 어울려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2026. 7. 17. 아이스크림 당류 (혈당 스파이크, 장내 미생물, 섭취 전략)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날, 아이스크림 하나쯤은 괜찮겠지 싶어 손에 들었다가 뒷면 영양성분표를 보고 멈칫한 적이 있으실 겁니다. 칼로리는 생각보다 낮은데, 당류 숫자가 예상을 훌쩍 넘어서는 그 순간 말입니다. 저도 한동안 칼로리만 따지면 된다고 믿어왔는데, 가까운 사람의 건강이 무너지는 걸 곁에서 지켜보고 나서야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아이스크림 한 컵에 담긴 당류가 실제로 몸 안에서 어떤 일을 벌이는지, 그리고 제로·저당 제품이 정말 안전한 대안인지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혈당 스파이크, 칼로리보다 당류가 먼저인 이유제가 직접 겪어보니 칼로리 계산만으로는 뭔가 허전했습니다. 같은 200kcal를 먹어도 아이스크림을 먹은 날과 삶은 달걀을 먹은 날의 포만감과 허기가 오는 시간이 눈에 띄게 달랐거든요.. 2026. 7. 17. 대동맥 파열 (면역 염증, 혈압 변동, 혈관 관리) 혈압약을 꼬박꼬박 챙겨 먹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 민우가 서른 중반의 나이에 응급실로 실려 가던 날 밤, 그 믿음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의사가 내린 진단명은 '대동맥 박리 및 임박 파열'. 아무 증상도 없었는데, 가슴속 가장 굵은 혈관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찌꺼기가 쌓이는 게 아니라, 혈관이 안에서 불타고 있었다민우는 인테리어 현장을 밤낮없이 뛰던 사람이었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고, 먼지 가득한 공사 현장과 자재 창고를 하루에도 몇 바퀴씩 돌았습니다. 가끔 만나면 얼굴이 어딘지 불그스레하게 달아올라 있었는데, 그게 혈압 때문이란 걸 녀석도, 저도 몰랐습니다.일반적으로 동맥경화는 하수구에 기름때가 끼듯 플라크가 .. 2026. 7. 16. 아이언 렁 (음압호흡, 양압부작용, 인공호흡기) 소아마비로 평생을 '아이언 렁' 안에서 살다 간 마사 앤 릴라드의 별세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저도 모르게 오래전 명우 삼촌의 빈방을 떠올렸습니다. 첨단 양압 인공호흡기를 끝내 거부하고 낡은 철제 원통 안에서 숨을 쉬며 번역 일을 계속했던 삼촌. 그 선택이 당시엔 고집처럼 보였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삼촌은 기계보다 자신의 몸을 먼저 알고 있었습니다.음압호흡의 진짜 의미, 삼촌이 철통 안에서 찾은 것사람이 숨을 들이마실 때 폐 안으로 공기가 들어오는 건 사실 폐가 공기를 빨아들이는 게 아닙니다. 횡격막과 늑간근이 수축하면서 흉강의 부피가 넓어지고, 그 결과 흉강 내부 압력이 대기압보다 낮아지는 '음압(Negative Pressure)'이 형성되면서 공기가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오는 구조입니다. 아이언 렁은.. 2026. 7. 16. 당뇨발 여름 신발 (신발 위험, 혈관 손상, 발 관리) 여름마다 아버지 발을 씻겨드리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당뇨 환자에게 쪼리 한 켤레는 단순한 신발이 아니라, 발을 서서히 잃어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혈관이 막히고 신경이 죽어버린 발은 상처를 상처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어떤 신발이 그 발을 위협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봤습니다.아버지의 투박한 구두에 숨겨진 이유어릴 때 저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삼십 도를 훌쩍 넘는 한여름에도 아버지는 꼭 두꺼운 양말에 앞코가 막힌 가죽 구두를 고집하셨습니다. 동네 아저씨들이 쪼리를 끌고 골목길을 시원하게 누비는 걸 보면서 "아빠는 왜 저렇게 불편하게 다녀?"라고 툴툴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아버지는 그냥 허허 웃으실 뿐이었습니다.그 웃음 뒤에.. 2026. 7. 15. 기지개 척수경색 (누적손상, 역류메커니즘, MRI침묵) 기지개를 켜다 사지마비가 온 17세 고등학생 사례가 국제 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보고되었습니다. 처음 이 얘기를 접했을 때 저도 솔직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조카 준우가 독서실에서 기지개를 켜다 구급차에 실려 간 그날, 저는 비로소 이게 남의 이야기가 아님을 온몸으로 실감했습니다. '척수경색'이라는 단어를 그때 처음 들었고, 그 이후로 이 주제를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기지개 한 번이 아니라, 수만 번의 고개 숙임이 만든 비극이 사건의 진짜 범인을 '기지개'로 단정하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그 해석이 절반만 맞다고 봅니다. 의학적으로 디스크(추간판)가 단 한 번의 스트레칭으로 찢어져 혈관을 막는 색전증을 일으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준우의 목뼈는 이미 훨씬 오래전부터 무너지고 있었습.. 2026. 7. 15.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