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손상재활1 [건강 일지] 척수손상 재활운동 (의지, PTX 루틴, 재활 난민) 몇 년 전 어느 겨울날, 부산의 재활 병원 복도에서 찬바람을 맞는 순간 묘한 해방감과 함께 무거운 다짐이 교차했습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저는 샤워를 하거나 바지를 갈아입는 일상적인 동작조차 남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하반신이 마비된 채 타인에게 의지해 살아가던 그 시간은 제 존엄성이 보내는 명확한 경고 신호였습니다. 그때 결심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에는 반드시 내 발로 걸어서 나가겠노라고 말입니다.보행 불가능 판정을 비웃는 의지의 80퍼센트의료진은 제 손상 부위를 보며 보행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참혹한 판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관물대 대신 휠체어 옆에 붙여둔 수첩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재활 예후의 80퍼센트는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남들이 안 된다고 고개를.. 2026. 3. 25. 이전 1 다음